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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이 통증: 뼈가 아픈 걸까, 근육이 놀란 걸까?

by kidariman 2025.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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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러닝을 하거나 오래 걸은 다음 날, 정강이 앞쪽이나 안쪽이 욱신거리고 찌릿한 통증을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흔히 "정강이가 쪼개지는 것 같다"라고 표현하는 이 통증은, 방치하면 걷기조차 힘들어지는 고질병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근육이 뭉친 것일 수도 있지만, 심각할 경우 뼈에 실금(미세 골절)이 갔거나 혈관 문제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정강이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4가지를 분석하고, 단순 통증과 위험한 골절을 구별하는 방법을 명쾌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가장 흔한 원인: 신 스플린트 (정강이 결림)

운동 초보자나 갑자기 활동량을 늘린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의학적 명칭은 '내측 경골 스트레스 증후군'입니다. 정강이뼈를 감싸고 있는 골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 통증 위치: 정강이뼈 안쪽 날카로운 모서리를 따라 넓은 범위(5cm 이상)에 걸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 특징: 운동을 시작할 때 아프다가, 몸이 풀리면 조금 나아지는 듯하고, 운동이 끝나면 다시 아픈 경향이 있습니다.
  • 원인: 딱딱한 바닥에서 달리기, 낡은 운동화 착용, 평발 등이 주원인입니다.

 

2. 절대 방치 금지: 피로 골절 (스트레스 골절)

신 스플린트를 방치하고 계속 무리하게 운동하면, 뼈가 반복적인 충격을 견디지 못해 미세하게 금이 가는 피로 골절로 이어집니다.

  • 구별법 (중요!): 통증 부위가 넓게 퍼져 있지 않고, 특정 한 지점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악' 소리 나는 격통이 느껴집니다. (Point Tenderness)
  • 증상: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지속되며, 밤에 욱신거려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즉시 모든 운동을 중단하고 엑스레이/MRI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3. 다리가 터질 듯한 압박감: 만성 구획증후군

운동 중 종아리 근육이 부풀어 오르는데, 근막이 이를 감당하지 못해 내부 압력이 높아져 신경과 혈관을 누르는 현상입니다.

  • 증상: 정강이가 터질 듯이 팽팽해지고 단단해지며, 발목을 위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 특징: 발등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지는 신경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운동을 멈추고 쉬면 10~20분 내로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4. 밤에 찾아오는 불청객: 하지불안증후군 & 성장통

활동과 관계없이 밤에만 아프다면 다른 원인일 수 있습니다.

  • 하지불안증후군: 정강이와 종아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불쾌한 느낌이 들어 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는 수면 장애의 일종입니다.
  • 성장통 (소아/청소년): 낮에는 잘 놀다가 밤만 되면 양쪽 정강이나 무릎이 아프다고 호소합니다. 주무르면 시원해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5. 증상별 원인 요약 (자가 체크)

내 정강이 통증은 어디에 해당하나요? 아래 표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통증 특징 의심 질환 대처법
안쪽 뼈를 따라 넓게 아픔 신 스플린트 휴식, 냉찜질, 스트레칭
특정 부위를 누르면 격통 피로 골절 운동 중단, 정형외과
운동 시 터질 듯한 팽창감 구획증후군 휴식, 심하면 수술
밤에 벌레 기어가는 느낌 하지불안증후군 신경과/수면클리닉

✍️ 닥터의 조언: 통증은 멈추라는 신호입니다

정강이 통증의 90%는 '과사용(Overuse)'이 원인입니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운동 강도를 절반으로 줄이거나, 2주 정도는 달리기 대신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처럼 충격이 적은 운동으로 대체해야 합니다. 특히 '누르면 자지러지게 아픈 한 지점'이 있다면 뼈에 금이 갔을 확률이 높으므로 절대 참지 말고 병원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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